미술계 소식
‘시인詩,人 산정' 서세옥 5주기 추모전
2025.10.22
성북구립미술관 23일 개막
![]() |
성북구립미술관 서세옥 5주기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화 거장 서세옥(1929~2020) 5주기를 맞아 성북구립미술관이 추모전 ‘시인詩,人 산정’을 개최한다.
23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통 문인화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한국화의 지평을 넓힌 서세옥의 예술세계를 ‘문인(文人)’의 시선으로 다시 조명한다.
서세옥은 동양 사상과 시문에 해박하고, 시(詩)·서(書)·화(畵)·인(印)에 두루 능한 문인화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예술관은 한시와 회화가 맞닿아 있으며, 이번 전시는 화가의 시문집 『무송재시고(撫松齋詩稿)』(2018)을 중심으로 시와 그림의 상호 관계를 탐구한다.
특히 생전 직접 쓴 한시와 작품 속 화론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라는 평생의 주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공개 시문을 통해 그가 추구한 예술의 근원, 즉 ‘문기(文氣)’와 ‘도(道)’의 세계가 회화적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핀다.
![]() |
생전 서세옥은 “문기는 저 광대무한한 우주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에너지”라고 밝히며, 문인화가 단순한 형식이 아닌 정신의 표현임을 강조했다.
그의 추상적 회화는 동양적 사유를 시각화한 결과물로, 한시의 여백과 회화의 공간성이 서로 맞닿아 있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서세옥의 시문을 통해 화가의 사유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문인화의 본질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