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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니프로젝트, 사운드 아티스트 4인전…쿠비쉬 '전자 산책' 첫 공개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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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_보이스오브워터(2025)오디오비주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소리들이 예술로 되살아난다.

오가니프로젝트(Organic Project, 대표 손세희)가 기획한 사운드 아트 전시 '들리는 것보다'(The More than Meets the Ear)가 오는 30일까지 서울 문래예술공장 갤러리 M3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생태학·사회학·기술을 가로지르며 소리를 탐구하는 국내외 4인의 사운드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특히 독일의 1세대 사운드아티스트 크리스티나 쿠비쉬(Christina Kubisch, 77)의 대표작 '전자 산책'(Electrical Walks)이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다. 특수 제작한 헤드폰을 쓰고 도심 속 전자기장을 탐험하는 참여형 작품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가 2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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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쿠비쉬_전자산책 (2006 영국 버밍햄) 사진 이기샤 파텔Yigisha Patel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의 김준(50)은 지난 10년간 기록한 사운드스케이프 아카이브를 설치작업 '사라진 소리'로 공개한다. 도시와 자연의 변화 속에서 감지한 미세한 울림을 소리와 이미지, 설치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조은희(41)는 시민참여형 오픈콜을 통해 모집한 퍼포머들과 협업한 퍼포먼스 '소리의 직조'(27일)와 오디오비주얼 신작 '보이스 오브 워터'를 선보인다. 물의 소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조합해 하나의 사운드 내러티브로 엮은 작품이다

스웨덴 출신 야섹 스몰리키(Jacek Smolicki, 43)는 서울 문래 지역과 미국 보스턴의 사운드스케이프를 겹쳐 듣는 하이브리드 사운드워크 '들리지 않는 도시들: 서울'을 오는 20일 관객과 함께 진행한다. 또한 소음 공해를 주제로 한 장기 프로젝트 '우리가 여기에 있지 않기를'도 설치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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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섹스몰리키_우리가 여기에 있지 않았더라면 *재판매 및 DB 금지


손세희 기획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인 ‘귀 기울이기’를 예술의 전략과 방법론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객들이 의미 있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기간 작가와의 대화, 퍼포먼스, 전자 산책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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