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예술창작실’ 문 연 아르코…"K-아트 확산 글로벌 레지던시 가동"

2025.06.30

서울 평창동에 개관

손수민·윤향로 등 국내외 10명 선정

2026년 1월까지 4개월씩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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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예술창작실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르코 예술창작실이 세계무대에서 K-아트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내외 예술가의 창조적 교류를 이끄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는 2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아르코 예술창작실’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인바운드 레지던시 운영에 돌입했다. 개관식에는 일본, 베트남, 핀란드 등 해외 작가들과 후원사, 협력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약 80여 명의 국내외 미술인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르코 예술창작실은?
‘국제 교류의 허브를 구축하고 K-아트 확산을 견인하겠다’는 목표 아래 기획된 새로운 레지던시 공간이다. 위원회가 직접 운영하는 첫 인바운드 레지던시로, 2025년 두 기수의 입주 작가 선정을 위한 국제 공모에는 세계 각국 작가들이 몰렸고, 시각예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10명이 선정됐다.

선정된 입주작가는 총 10명으로, 2025년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두 기수(4개월씩)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 출신 작가들이 포함되며, 각자의 문화적 배경과 예술적 실험을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 현장과의 교류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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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예술창작실 개관식에서 아르코미술관 임근혜 관장이 작가소개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외 입주작가 10명 선정
1기(2025년 6~9월)에는 자연의 상징성과 물질적 감각을 조형화해온 손수민, 사회·정치적 맥락을 이미지와 텍스트로 풀어내는 윤향로 등 한국 작가 2인과, 핀란드의 조형미학을 탐구하는 발터 토른베르크, 베트남의 젠 문화를 시각언어로 풀어낸 부이 바오 트람, 젠더 감수성과 일상 풍경을 결합한 일본의 유스케 타니나카가 함께 한다.

2기(2025년 10월~2026년 1월)에는 회화에서 회복적 감정을 탐색하는 박정혜, 다매체 기반 사회적 관찰을 이어온 서희 등 한국 작가와 함께, 폴란드의 장소 특정성 기반 작업을 펼치는 카타르지나 마주르, 오스트리아 개념미술 작가 크리스티앙 슈바르츠, 식민성과 공동체 정체성을 주제로 활동하는 모잠비크의 휴고 멘데스가 입주한다.

입주 작가들은 오픈스튜디오, 세미나, 아트페어 참여, 성과보고전(아르코미술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내외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게 된다. K-문화 탐방, 멘토링, 네트워킹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되며, 개인 스튜디오와 숙소, 제작 지원비, 항공료 일부도 제공된다.

아르코는 기존 레지던시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해 신보슬 총괄 디렉터를 선임, 국내 기획자 중심의 큐레이션과 창작 프로그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레지던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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