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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3만 명 몰려…“지역문화 중심지 부상”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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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두 번째로 수원에서 개최된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도권 남부권의 현대미술 시장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행사였다.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SCC)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총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국내 정상급 갤러리 104곳, 작가 600여 명이 참여해 이머징부터 중견·원로 작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현대미술을 선보였다.

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은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지역 문화 생태계의 활성화와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미술을 보다 가깝고 일상적인 문화로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수도권 남부의 문화 중심지로서 수원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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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행사는 특히 젊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신진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이 활발히 판매되며, 수원에서의 새로운 컬렉터층 형성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위동, 신지아, 오유빈, 정수영, 제니박 등 이머징 작가들이 주목받았고, 채성필, 이강소, 곽훈 등 중진 작가들의 작품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전속 작가 중심의 출품 장려와 접근성 높은 가격 정책은 미술품 컬렉팅의 진입 장벽을 낮췄고, 재방문율이 높게 나타난 점은 현대미술의 대중화 확산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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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 첫날 VIP 및 프레스 프리뷰에는 4700여 명이 방문했으며, ‘키즈 아트살롱’, 도슨트 프로그램, 토크 라운지 등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부대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아트살롱 오그림과 협업한 도슨트는 전 회차 조기 마감됐고, 주말에는 토크 라운지가 만석은 물론 외부 청취자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야외 부대행사로는 ‘갤러리스 나잇’, ‘레이크 바이브’ 재즈 공연, 와인 페스티벌 등이 펼쳐졌으며, 반려동물 동반을 위한 펫모차 대여 서비스도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높이며, 미술 향유 방식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한국화랑협회는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서울 중심의 미술시장을 지역으로 확장하며, 부담 없이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며 지역 미술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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