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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과 띠로 잇는 고대~조선시대 우리역사…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인기'

2021.11.30

한국의 허리띠, 내년 3월27일까지 전시

국보 ‘경주 천마총 금관’ 등 600여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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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안동 태사묘 고리시대 허리띠. (사진=국립대구박물관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국립대구박물관은 한국의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허리띠를 소개하는 복식문화 특별전 '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고대사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복식과 삶에서 '띠'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펴 보는 흥미로운 특별전이서관람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국보인 경주 천마총의 금관과 금허리띠, 서봉총의 금관(보물)과 금 허리띠가 눈길을 끈다. 이는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 후 처음이다.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허리띠, 김해 대성동출토 중국 진(晉)나라식 허리띠, 전(傳) 김육의 서대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허리띠 자료 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아울러 문헌기록과 실물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조선시대 왕이 구장복(九章服)을 입고 옥대를 찬 모습도 볼 수 있다. 6·25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고희경 대위의 육사 버클, 프로레슬링 김일 선수의 챔피언 벨트도 소개한다.

전시는 ▲왕의 허리띠 ▲허리띠란 무엇인가? ▲허리띠 이야기 ▲끈과 띠의 나라, 조선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우선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왕의 허리띠를 살펴본다. 금으로 만든 신라 마립간 허리띠부터 조선 왕의 옥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왕의 허리띠를 소개한다.

'허리띠란 무엇인가?'를 통해 고대 허리띠의 역사, 허리띠를 맨 모습, 허리띠를 만든 재료, 고려시대 허리띠의 문양과 의미 등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의 화려하고 문양이 다채로운 금동제 허리띠 등을 통해 허리띠가 지닌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의 복식과 회화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끈과 띠로 시대상을 엿본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끈과 띠, 신라 금허리띠와 조선의 옥대와 후수, 고려 허리띠 속 문양으로 꾸민 정원, 고구려의 끈과 띠, 조선시대 초상화 속 허리띠,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속 허리띠 등 제작된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27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역사 속 허리띠의 다양한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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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전(傳) 김홍도필 안릉신영도. (사진=국립대구박물관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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