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price 지수

김영석 이사장 '미술품 통상가격 산출 기준과 모형' 발표

2020.12.09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유튜브로 공개

‘KYS미술품시가감정을 위한 모형’ 보완

종류·재료·크기·가격 분석, 평균치 정리

"구매자도 납득할수 있는 기준 마련"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이사장이 유튜브 아이프 티브이(aif tv) 채널을 통해 '2020 미술품 통상가격 산출기준 및 모형'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가 ‘국내 미술품의 통상가격 산출을 위한 기준과 모형’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aif tv (아이프 티브이)’에서 발표한 ‘국내 미술품의 통상가격 산출을 위한 기준과 모형’은 올해 초 같은 주제로 발표했던 ‘KYS미술품시가감정을 위한 모형’을 보완한 것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이 모형은 작품 가격을 수학적으로 산출하기 위한 공식이 아니라, 평가 내용과 방법을 설명하는 ‘상징적 모형’"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국내 미술시장은 작품가격의 객관적 산출기준이 없어 작가마다 주관적 판단에 따라 임의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작가별 가격편차가 심하다"며 "가격의 일관성이 부족해 미술시장 활성화와 가격 투명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매층 형성이 안 되도 작가의 연령만 높아지면 작품가격도 무작정 비례적으로 상승되어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작가적 역량이나 작품제작 소요시간, 재료비, 창작가치 등이 고려되고, 구매자도 납득할 수 있는 통상가격산출 모형 개발과 실행이 절실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국내 미술품의 통상가격 산출을 위한 기준과 모형’ 기준표는 무엇인가?
작가의 통상가격은 작업기간과 경력(학업 특성, 전시 활동, 사회적 인지도)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작가가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작품가격’을 직접 평가할수 있다.

이를 위해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지난 14년 간 거래된 작품의 종류, 재료, 크기, 가격을 분석해 '평균치'를 정리한 기준표를 마련했다.

이 모형은 작품가격 산출을 위한 평가 내용과 방법을 설명하는 ‘상징적 모형’이다. 여기에서 작품가격 산출의 영향요인과 방법을 개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작가가 매년 개인전, 단체전에 준하는 전시 활동을 한 경우 작업 기간에 산정한다.
②작가를 파악할 수 있는 학업 특성, 전시 활동 내용, 인지도를 3등급으로 평가한다.
 ③작가의 작업 기간과 경력(학업특성/전시활동내용/인지도)을 평가해 10호 크기 (53cm×45.5cm)를 기준하여 통상가격을 산출한다.
④작품의 보존상태를 평가하되, 크기별 가격은 별도의 적용 비율에 준하여 산정한다.
⑤의뢰 작품의 작품성과 시장성을 평가 후 통상가격에 적용해 최종가격을 책정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2020 미술품 통상가격 산출기준 제시와 모형' 산출 기준 표.

예를 들어 작업기간이 11~15년 된 작가의 10호(53cm×45.5cm) 작품이 100만원일 때, 1호는 20만원, 50호는 400만원, 100호는 700만원, 300호는 1500만원 등으로 작품 크기의 호수에 가격이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 높거나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 적용할 만한 통상가격의 산출 과정에서 작품의 보존상태, 전시활동, 인지도, 시장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산출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미술품 가격은 새로운 작품이 전시되는 1차 미술시장의 전시가격과 경매에서 재판매 되는 2차 미술시장의 실거래가격으로 분류된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전시과정의 미술품 가격결정은 작가의 통상가격 바탕에서 미술품의 작품성과 시장성을 평가하게 된다"며 "작가 스스로 작업기간과 경력을 바탕으로 작품가격을 계산할 수 있도록 기준안을 마련한 것이 통상가격 산출기준 모형"이라고 강조했다.


작가 작품 통상가격 기준,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통계로 산출
작품가격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

'국내 미술품의 통상가격 산출을 위한 기준과 모형’에 따르면 작업기간 & 경력(학업 특성, 전시 활동, 인지도), 작품 크기 시장성, 작품성을 따진다.

작가의 작업기간은 매년 개인전 1회 또는 단체전 2회 조건을 충족 시 1년 경력으로 인정한다.

작업경력은 작가의 학업특성, 전시활동 평가, 사회인지도를 평가한 것이다.

작가의 작업경력 평가에서 학업특성은 작가의 숙련기간을 평가하고, 전시활동 평가는 경험과 안목을 가진 갤러리스트와 큐레이터의 전시 참여(관여)도를 평가한 것이다.

 사회인지도에 ‘수상경력ㆍ소장이력ㆍ보도내역’에서 수상경력은 심사위원, 소장이력은 관장과 학예사, 보도내역은 미술전문기자의 결과물을 평가한다.

미술품 시가감정 과정에서 작품성과 시장성은 미술품감정위원이 평가하게 되면, 작가·평론가·갤러리스트·큐레이터·컬렉터·미술시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작품성은 주제·시기·바탕재료·물감재료·기법 등을 기준해서 평가하고, 시장성은 1ㆍ2차 미술시장에서 거래된 자료를 토대로 선호도를 평가하게 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통계 의한 작가 통상가격 기준 표. 자료제공=(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올해초 'KYS미술품시가감정을 위한 모형’이 발표됐을때 작가(예술가)를 등급으로 나눈다는 것에 반발도 있었다.반면 주먹구구식인 가격 책정은 문제가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부르는 게 값'으로 인식된 미술품 가격의 허세로 미술시장 활성화와 가격 투명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술품 판매 가격은 경매 낙찰가와는 다르다. 낙찰가를 근거로 터무니없이 올리거나, 내리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또한 작가의 경력에 따라 무조건 가격을 올려 책정하거나 화랑에서 호가와 판매가가 다른 이중가격 체제도 미술시장 투명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국내 미술품 통상가격 산출을 위한 기준과 모형’ 제시는 작가를 등급으로 나눈다는 것 보다는 작품 가격 산출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이사장은 1995년 국내에 첫 아트페어인 마니프를 진행, 국내 최초로 '작품 가격 정찰제' 시스템을 구축한 장본인이다.

김영석 이사장은 "'미술품 통상가격 산출을 위한 기준과 모형’은 구매자도 납득할 수 있는 작품가격 산출 기준"이라며 "미술시장의 객관적인 신뢰도를 형성하여, 건전한 미술품 유통문화가 보다 활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기본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국내 미술품의 통상가격 산출을 위한 기준과 모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아이프 TV(youtu.be/rTXOdldu4cA)에서 확인할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김환기·이우환? 이젠 해외작가 구매열...서울옥션 3월 경매 낙찰률 91%

그리움이 덩어리로...이중섭 '닭과 가족', 14억에 경매 나와

김환기 '화실' 16억 원 vs 이우환 '점으로부터' 17억 원

[새 정부에 바란다]화랑협회 "미술시장 성장세…세제 혜택 확대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