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송중기·박보검 한류스타 한복, 극장으로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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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적(赤). 욕망의 빛깔'. 2020.11.26. (사진 = 하무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 14일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펼쳐진 '2020 진주 실크 패션쇼 – 물의 춤, 생명과 환희의 색'은 이진희 한복 디자이너라서 가능한 패션쇼였다.

영화 '간신'에서 등장한 날카로운 검무가 붉은(赤) 조명 속에서 '꽃의 춤'으로 승화됐다. 바로 이어진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와 미디어 아트가 만난 '청(靑), 청춘의 춤'과 절묘하게 대비됐다.

현대무용단 '시나브로가슴에'가 선보인 클로징 공연 '물의 춤 – 생명과 환희의 색(色)'은 물의 유장한 근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춤이 펼쳐졌다. 이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하무(河舞)'도 '물의 춤'을 뜻한다.

'성균관 스캔들'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인기 사극 드라마와 모던함이 인상적 영화 '화장', 고구려 시대 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영화 '안시성' 등 영상 매체를 통해 이 디자이너의 이름이 더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그녀의 진가를 확인하려면 무대를 접해야 한다.

이 디자이너는 한예종 연극원 출신들이 2001년 결성한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원년 멤버다. 창작집단 노니 등과 작업하면서 무대 위에서 의상만으로도 시공간을 전달하는 공력을 익혔다. 특히 노니 같이 전통연희를 하는 팀의 작업에서는 옷 자체가 오브제가 된다. 지난 5월 국립창극단이 선보인 신작 창극 '춘향'도 그녀 덕에 새 옷을 갈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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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희 총괄 감독. 2020.11.26. (사진 = 하무 제공) [email protected]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0일까지 한강 잠원지구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펼치는 전시 '한복극장' 전(K-costume exhibition)도 영상, 공간을 넘나드는 이 디자이너의 한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한복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적용했다.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안시성'의 조인성 등 한류 스타들의 한복을 실물과 증강현실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의상을 촬영하면, 이야기와 캐릭터도 읽을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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