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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도배한 인물화?...트래비스 피쉬 亞 첫 개인전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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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Virgil/Urs, 2021, Acrylic on canvas, 132.1 x 121.9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루이비통 구찌 펜디 오프화이트 등의 명품무늬를 휘감은 인물 그림. 과연 초상화일까 브랜드 광고일까.

서울 용산 고메이한남에 위치한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27일 선보인 트래비스 피쉬(32) 개인전은 '요즘 그림'의 가벼움을 전한다.

트래비스 피쉬는 지난해 가나아트 나인원과 가나아트 사운즈에서 열린 'Reflections: Open Ended' 기획전에 선보여 주목받았던 작가다. 미국 브루클린과 위스콘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유명 패션 브랜드의 의상이나 악세서리 모티프로 패션과 순수미술을 결합한 작품을 그린다.  

영상 제작자이자 큐레이터인 맷 블랙 (Matt Black)과의 협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트래비스 피쉬의 신작을 공개하는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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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트래비스 피쉬 LV/NBA, 2021, Acrylic on canvas, 198.1 x 182.9 cm


미국 위스콘신에서 태어난 트래비스 피쉬는 흑인 음악 문화에 영향을 받아 힙합 그룹 “미고스(migos)” 멤버들의 초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상화를 그리던 작가는 그들이 즐겨 입는 명품 브랜드의 셔츠, 스웨터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을 주제로 한 작업을 지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트래비스는 패션 업계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 자신의 작업을 '패스트 페인팅(Fast Painting)'이라 지칭하며 동시대 트렌드에 화폭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신작은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라프 시몬스(Raf Simons) 또는 알렉스 카츠(Alex Katz)와 같이 현재 소셜미디어 상에서 자주 언급되는 유명인사들의 인물화다.

가나아트 나인원 김민경 큐레이터는 "소셜미디어와 유행을 선도하는 그들에 대한 작가의 오마주인 동시에 동시대의 트렌드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화면에 구현해낸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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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트래비스 피쉬 Polo Hat, 2021, Acrylic on canvas, 132.1 x 121.9 cm
작업은 트래비스 피쉬 말 그대로 '패스트한 방식'이다.

바닥에 캔버스를 눕히고 그 위에 춤추듯 그리는가 하면, 물을 많이 섞은 물감을 사용해 캔버스에 물감이 번지도록 함으로써 화면에 우연의 효과를 의도적으로 구현한다.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선, 무작위로 찍힌 점들, 의도적인 실수들에 패션 브랜드의 로고와 디자인 패턴이 만나 순수미술과 상업디자인의 경계를 왕래하는게 특징이다.

가나아트 나인원은 "작가는 그러한 미학이 잘 드러난 신작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의 제목을 복사를 뜻하는 영단어인 포토카피(photocopy)와 아침 식사를 뜻하는 브렉퍼스트(breakfast)에서 착안한  'Photocopy Breakfast'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전시장에는 최신 유행 패션을 불완전한 복사 과정을 거쳐 화면에 옮긴것 같은 그림 18점이 걸렸다. 전시는 2월14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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