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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42년만에 박수근미술관으로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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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나무와 두 여인,하드보드에 유채,27x19.5cm,1956. 사진=박수근미술관 제공,202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강원도 양구 박수근미술관은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의 대표작품 '나무와 두 여인'(하드보드 위 합지에 유채, 27x19.5cm, 1950년대 중반)을 매입해 소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술관에 따르면 이 작품은 한 컬렉터가 42년간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 갤러리를 통해 7억8750만원에 구입했다.

1978년 이후 단 한번도 미술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작품으로,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에서 두 번의 진위감정평가와 시세감정평가를 받고 결정된 가격이다.

이 작품은 특히 박수근이 직접 스크랩한 사진첩(장남 박성남 소장)에 흑백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이는 박수근 작품의 진위감정에 가장 중요한 근거로 활용됐다는 후문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KYS 미술품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박수근 작품의 호당 가격은 전년(2억1000만원)보다 16%가량 상승한 2억3851만원으로 1위다.)

박수근 '나목 시리즈'는 작가의 시리즈 작품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무와 두 여인'은 잎과 열매가 없는 나무가 중앙에 당당히 버티고 서있고 양쪽으로 짐이나 아이를 업고 가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당시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연민의 시선을 담아 그린 이 작품과 유사한 작품은 현재 6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근과 박완서(1931~2011)는 1952년 당시 동화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 내에 있던 미8군 기념품 판매점 내 초상화부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 박완서의 장편소설 '나목'은 작가가 그 시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박수근을 주인공으로 그린 작품이다.  '나목'에 등장하는 '나무와 두여인' 작품에 대해 박완서와 유홍준(1949~, 전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은 "박수근의 나목은 시든 고목이 아니라 새 봄을 준비하는 겨울나무"라고 평했다.

 이 작품은 오는 5월 6일부터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나목: 박수근과 박완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과 박완서 예술의 재조명을 통해 사후에 그들이 다시 강원도 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 조우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근미술관은 강원도 양구군이 지난 2002년 강원도 양구 박수근의 생가터에 자리에 건립했다. 건축가 고 이종호(1957~2014,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원 교수)가 설계했다.

한편 박수근미술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4월 6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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